괴로웠지만 나름 재밌었던 애인대행 알바 경험담

이런 글도 톡이 되는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대로 욕은 먹지 않으려고 애를 썼는데 그래도 먹게 되는군요.^ㅡ^;;

읽으셨던 분들이 또 볼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리플러님들의 의문점을 해소하고자 몇자 적습니다.

1. 노현정 아나운서가 생각나는 이유는 뭐냐?

(1) 현정??

현정이라는 이름은 그분(대행 알바)의 이름이 아니므로 가명 맞습니다.

생각 안나서 그냥 아는 분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2) 아나운서??

노현정 아나운서는 현직 아나운서이지만, 그분은 아직 지망생이며 현재는 월간지 기자입니다.

(3) 쌍둥이 자매 중 언니??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어느 리플러님이 적으셨더군요.

노현정 아나운서는 자신이 쌍둥이가 아니라 동생들이 쌍둥이라고..

노현정 아나운서의 인적사항(그래도 글과는 다르지만)을 미리 알았더라면..

현정 & 아나운서 & 쌍둥이는 언급하지 않았을텐데..ㅠ_ㅠ

2. 아버님의 말씀이 왜 이렇게 대본같냐?

사실.. 그 당시.. 저와 아버님 사이에 대화는 오고 갔었습니다.

다만 제가 한 말은 ” 그게 아니라.. ” & ” 저기.. ” 등과 같은.. 대화라고 할 수 없는 말들뿐이였죠.

글의 내용대로 아버님께서 다다다 말씀하신 것은 아니였습니다.

저도 글을 쓸 때 단편적인 것들(왜 여__44612;냐?, 어학연수, 걔는 누구냐? 등)만 생각이 나서..

제 나름대로 이해되기 쉽게(?) 재구성한 것입니다.

3. 내용에 왜 이렇게 극적인 요소가 많냐?

저 개인적으로는 톡게시판을 즐겨 찾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저에게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의 특별한(?) 경험담을 읽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소소한 이야기도 많이 있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저도 한번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이 일을 제외하고는 별로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이게 쓸만해서 썼던거구요..

음.. 저도 궁금하네요.. 왜 이런 일이 저한테 생겼는지..^ㅡ^;;

아무튼 그래도 의심이 가시면 그냥 재미없는 단편소설 하나 읽었다고 생각하세요~!^ㅡ^

오늘 많이 덥던데.. 더위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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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도 안오고 혹시나 애인대행 알바를 경험하신 분이 있다면 같이 공감하고자 끄적거립니다..^ㅡ^

병장 7호봉때 정기외박을 나가서 겪은 일입니다.

병장 호봉이 미친듯이 길어서 지루했었던 그 당시 어느날..

저랑 친한 후임이 휴가를 다녀오더니 좋은 걸 하나 추천하더군요..

저는 여자친구도 없었고..

잦은 정기외박에 나가봐야 할 것도 별로 없었던지라..

제 사정을 뻔히 아는 후임이 소개를 한 거였죠.

자기가 이번에 나가서 돈도 받고 공짜로 비싼 뷔페음식을 먹고 왔다고 하더군요.

네.

바로 대행 알바(그 후임은 하객대행 알바)를 추천해줬는데,

군인 신분이어도 공군이어서 자주 나가는 지라 가능했던 것이였죠.

자기가 좋은 사이트를 하나 알고 있는데, 이용자수도 많고 암튼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기외박을 나갔을 때 바로 가입하고 등록을 했었습니다.(할 일이 너무 없어서..ㅠ_ㅠ)

못생긴 사진도 올리고, 소개글도 적었죠.

뭐든지 가능하다고..^ㅡ^;;

제가 그때 2박을 붙여서 나갔었는데(총 4박 5일),

텀도 좀 있어서 잘만하면 이번 외박때 하나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더군요.^ㅡ^

암튼 그 담날, 전화가 왔습니다.

어떤 목소리 낭랑하신 여자분이었는데, 애인대행 가능하냐구요..^ㅡ^;;

거기 게시판에 잘생긴 남자분도 많은데 왜 하필 나지..란 생각에 의아해하면서도,

내심 기분은 좋았었죠.

보통은 그럴 경우 친구들 모임 참석이나 그냥 킬링타임용 만남이 대부분인데,

이분은 좀 달랐습니다.

사실 애인대행 알바는 주로 남성분이 여성분을 픽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른 건 몰라도, 애인대행 알바는 신청이 안올 거라 생각했었는데..(인물도 별로고..ㅠ_ㅠ)

절 선택한 이유를 들어보니 수긍이 가더군요.

결론은 부모님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자리에 제가 가는 것인데..

거기에는 절실한 이유(좀 깁니다.)가 있었습니다.

이분에게는 원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집안이 매우 엄격해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외출도 하기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비밀로 사귀다가 어느 순간에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고,

그 후 무지막지한 반대를 이겨내고 정식으로 허락받기까지 몇달이 걸렸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부모님께 남친의 인상(사진은 못보여드렸다고 합니다.) 및 직업 등..

여러가지 사항을 말씀드리다가 드디어 소개하는 날까지 정하기에 이르렀답니다.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

소개를 하기로 한 날 10일 전쯤에 남친의 잘못(바람)으로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여기에는 기막힌 전후사정이 있으나 길어서 생략할께요.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하면 될 것을 굳이 대행 알바를 원했던 이유가..

평생동안 간섭만 받고 살아오다가 처음으로 겨우 허락을 받고,

떳떳하게 사귈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기 싫었던 거였죠.

사실 허락을 받는데는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

구라성 칭찬으로 일관한(남친에 대한).. 남친의 이미지 설정 작업이 주효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만약 바람펴서 헤어졌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부모님께 면목도 없고..

괜히 남친이라는 것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만 안좋아질까봐(미래를 위해) 걱정이 된 거였죠.

그 분의 애인대행 알바생의 선정조건..

1. 그 분이 사는 동네에 살 지 않으며, 자신(환경 포함)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추후를 대비하여..)

2. 평범하지만 선한 인상에 평범한 키.(평소에 부모님께 말씀드린 전 남친의 인상..)

-> 게시판의 남자사진이 대부분 얼짱 사진이라 상대적으로 덜한 제가 된거죠..ㅠ_ㅠ

3. 부드러운(?) 말투에 20대 중반의 나이

4. 결정적으로 소개하기로 한 날과 시간이 맞는 사람

그래서 그 날 바로 만났습니다..

만나뵈니.. 큰 키에 날씬하고 참한 인상의 여자분이셨습니다.(살짝 두근..)

신촌에 있는 투썸 플레이스(맞나??)에서 만났는데..

그 날은 일당을 받지 않고 커피값만 그녀가 냈습니다.

주의사항 및 그녀의 사정과 간단한 여담을 주고 받은 뒤.. 걍 헤어졌습니다..ㅠ_ㅠ

소개를 받기로 한 날은 이틀 뒤였고 일당은 그때 받기로 했었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맞이한 그 날..

최대한 어색하지 않으려.. 생각해보니 어색해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지도..

암튼 그럭저럭 실수없이 잘 보냈습니다.

그 당시 별로 특이한 일은 없었습니다..

두분 모두 원체 조용하신 분들이었고,

분위기를 띄우거나 대화를 주도하는 일은 대부분 그녀가 했으니까요.

어쨋든 저는 좀 불편했지만, 좋은 음식(대게)도 먹고 암튼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돈도 받고..^ㅡ^

그리고 그녀의 고맙다는 문자메세지를 받은 뒤, 저는 복귀를 했죠.

그 다음 정기외박때 집에 와보니 문자가 2일 전 날짜로 하나 와있었습니다.

발신인은 그녀..

내용인즉슨 그녀의 부모님이 한번 집에 놀러와서 밥을 같이 먹자고 하셔서..

한번 더 부탁을 하고자했던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할 일이 없었던 저는 흔쾌히 승낙을 하고 그 담날(공교롭게도 일요일)..

그녀의 집으로 갔습니다.

강남에 살았었는데, 역시 잘살더군요.

암튼 그녀의 방도 구경한 저로서는 아쉬울 게 없었습니다.

일당은 저번과 같은 액수를 받았구요.(아이구 미안해라..^ㅡ^;;)

저를 바래다준다고 하고 같이 전철역까지 가는 도중, 제게 그러더군요.

이제 다시는 부탁 안할테니깐 부담 갖지말라고요.

다음에 혹시 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면 그땐 유학 등의 핑게로 적당히 둘러댈 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상관없으니깐 또 불러달라고 했었는데, 저보고 착하신 것 같다면서 괜찮다고 하더군요..ㅠ_ㅠ

암튼 그 후, 저는 제대를 하였고..

알바겸 학원에서 강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참.. 그 후로 그녀에게는 다시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해진 선생님 중 한분이 제게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하더라구요.

두근거리는 맘으로 일요일에 압구정에서 소개를 받았습니다.

고맙게도..

주선자의 말대로 제겐 과분한 분이셨죠..^ㅡ^

암튼 얘기를 나누다가 그분이 살 게 있는데 같이 가자며 갤러리아로 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분이 꽤 맘에 들었고,

저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ㅡ^;;

사실 이거저거 사달라는 건 아닌가하는 불안함이 있었지만..(설마..ㅎㅎ)

한참 즐겁게 쇼핑을 하던 중 뒤에서 누가 저를 부르더군요.

 

” 아니 자네 여기서 뭐하나..?? ”

” 미국으로 어학연수간 자네가 왜 여기 있는가..?? ”

” 우리 현정(가명)이 놔두고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건가..?? ”

네.

그녀의 부모님이셨습니다.

한가로운 주말에 두분이서 쇼핑을 나오셨던 것이였죠.

” 얘는 걍 친군데요. ” 라고 하고 싶었으나.. 어학연수에 무너졌습니다..

그 후 그녀의 부모님 뒤에서 들려오는 낭랑한 목소리..

” 엄마.. 안가고 뭐해..?? ”

몇달 만에 우리는 그렇게 재회를 한 거였죠.

놀란 두눈으로 절 바라보는 그녀..

그렇게 몇초간 다섯명은 말이 없었습니다.

뛰었습니다.

소개팅녀의 손을 잡고..

바보같았죠.

백화점 입구를 나온 뒤, 소개팅녀를 바라보니..

짜증스러운 말투로 제게 그러더군요.

” 여자친구 있었어요?? ”

” 여자친구한테 유학갔다고 뻥치고 절 만난 거였어요?? ”

하아..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냥 가버리더군요..

붙잡아서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는데..

왠지 구차하기도 하고.. 그땐 그냥 저도 모르게 멍하니 서있었습니다..ㅠ_ㅠ

그 후로 주선자 & 소개팅녀에게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주선자는 믿는 눈치였지만, 소개팅녀는 믿지 않더군요..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그녀..

며칠 동안 기다렸었는데 결국 문자가 오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믿지 못하겠고,

친구들에게 말해봤더니.. 모두들 거짓말같다며.. 차라리 다른 남자를 소개받으라고 했다더군요.

만약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엄한 사람 몰아세우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그래도 자신은 왠지 처음부터 찜찜하게 시작하고 싶지 않다는..

한마디로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억울했지만.. 겨우 한번 본 사이이므로 그렇게 미련이 남지도 않더군요.

사실 그 여자분(대행 알바)께 부탁해서..

대신 자초지종을 말해달라고 할 까..라고도 생각해 봤지만..

왠지 구차하기도 하고..

그분도 일이 그 지경이 됐으니 정신없겠다고 생각하며..

걍 포기했습니다..ㅠ_ㅠ

나중에 그녀(대행 알바)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도 어쩔 수 없이 저에게 당한 걸로 부모님께 거짓말 했다더군요..(니미..ㅠ_ㅠ)

따지고 보면.. 여자분께서 이런 일을 대비하야..

제가 강남에 살지 않고 강남에 거의 안가는 것 때문에 저를 선택한 것이었고..(1번)

그래서인지 그날 일이 왠지 강남에 간 내 잘못인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도 그녀와의 만남이 나름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며.. 거기다 돈도 받았었으니..

그녀에게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잘못한 것도 없었으니깐요..

암튼 그렇게 두분은 모두 제곁을 떠나갔죠..(언제 곁에 있었나??ㅋㅋ)

그러던 중.. 거의 1년만에 그녀(대행 알바)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 당시 그녀는 아나운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월간지 기자가 됐다고 하더군요.. 아직까지 아나운서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네요..^ㅡ^;;

암튼 무슨 철새마냥 여름이 다시 찾아오니..(그 당시가 무덥던 여름날이었습니다.)

불현듯 제가 생각이 났다고 하더군요..(여름 다 지나가는뎅..^ㅡ^;;)

당시에는 좀 괴로운 순간도 있었지만,

아무튼 그녀 덕분에 나름 재밌는 추억이 하나 생겼습니다..^ㅡ^

재미없고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ㅡ^;;

참.. 그녀는 쌍둥이 자매 중 언니였었는데.. 진짜 똑같더군요..ㅎㅎ